제12회 경암학술상 수상자 4명 선정 (original) (raw)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경암교육문화재단은 제12회 경암학술상 수상자로 인문·사회 부문에 권헌익 석좌교수(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를 선정하는 등 4개 부문 수상자를 확정해 12일 발표했다.
권 석좌교수 외 자연과학 부문에 이효철 교수(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생명과학 부문에 이창준 책임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공학 부문에 선양국 석학교수(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가 각각 선정됐다.
권헌익 석좌교수는 냉전 문제를 역사인류학적으로 접근, 냉전사를 글로벌 역사 속에서 조명하는 등 실증적인 현장 연구와 창의적인 이론 연구로 세계 인류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12회 경암학술상 수상자
왼쪽부터 권헌익 석좌교수, 이효철 교수, 이창준 책임연구원, 선양국 석학교수
이효철 교수는 X-선 결정학과 극초단 분광학 기법을 결합, 화학반응을 3차원 공간과 극초단 영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실험기법을 세계 최초로 창안했다. 이를 통해 그는 용액상 X-선 구조동역학이란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한 업적을 세웠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이창준 박사는 비신경세포(glia)의 새로운 기능과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구명, 뇌의 기억기능과 뇌질환 발생 원인을 찾아내어 기억력 상실, 치매 등과 같은 난치병의 치료를 위한 차세대 신약개발의 초석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선양국 석학교수는 양극소자와 차세대 전지시스템에 관한 440여 편의 논문(피인용 횟수 1만9천번)을 발표하고, 318건의 특허로 이 부분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11월 4일 오후 3시 30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장자에게는 2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이 전 재산 1천억원을 내놓아 만든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2004년부터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학자와 예술가의 업적을 기리고 연구와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학술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상금은 수상자별 2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_ _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09/12 16:12 송고